이세돌 알파고 3국이 종료됐다. 이세돌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알파고의 능력을 오판했다”고 털어놨다. 알파고를 개발한 구글 딥마인드 측은 상금 100만 달러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알파고는 이세돌을 상대로 176수 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결과를 받아든 이세돌은 경기후 인터뷰에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도 “죄송하다고 먼저 말을 드리겠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무기력한 모습은 정말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세돌은 이어 “이번 대국은 첫 판부터 승리하기 어려웠던 것 같다”며 “알파고 능력을 오판했다. 승부는 2국에서 났다. 의도대로 했고 기회도 있었지만 놓쳤다. 심한 압박감과 부담감을 이겨내는 데 능력이 부족했다”고 털어놨다.
이세돌은 “알파고의 능력을 말하기 위해선 4, 5국이 정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세돌은 초반부터 강하게 알파고를 밀어부쳤지만 소용 없었다.
알파고는 남은 경기의 결과에 상관없이 이세돌에게 최종 승리를 거뒀다. 구글은 100만 달러의 우승상금을 유니세프(UNICEF)와 STEM(과학, 기술, 공학 및 수학) 교육 및 바둑 관련 자선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다. 알파고와 이세돌의 4국은 13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다. 5국은 15일 열린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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