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창업자 "바둑 고수들의 대결은 아름다워"

입력 2016-03-12 18:27
세르게이 브린 구글 창업자가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3국 대결이 끝난 뒤 대국 현장에서 “바둑 고수들의 대결은 아름답다”고 소감을 전했다.

브린은 3국이 마친 뒤 열린 간담회에서 “한국에서 직접 이세돌 9단의 경기를 볼 수 있어서 뜻깊고 기쁘다”며 “나는 대학원에 다닐 때 바둑을 연마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들였지만 좋은 성과는 못 거뒀다(웃음)”고 말했다.

그는 또 “바둑은 아름다운 경기고 체스보다도 훨씬 인간의 삶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우게 해준다”며 “바둑 고수의 경기 모습을 보면 아름다움이 뭔지 느낄 수 있다”고 밝혔다.

브린은 알파고가 3연승으로 우승한 것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그는 “승패와 상관없이 이세돌 9단과 같은 최고의 고수가 알파고와 겨룬 것은 큰 의미”라며 “이세돌 9단과 바둑의 아름다움을 지닌 프로그램을 만든 구글 딥마인드팀에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유명렬 기자 mr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