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종인 대표의 '정치9단' 수준의 실물정치력 인정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선거를 앞둔 정당에게 만성적 자중지란 보다는 권위적 질서가 낫다고 생각한다”라며 “또한 중원 공략도 좋고, 중간층 견인도 좋다”라고 했다.
조 교수는 “그런데 야당 안에서 조중동이 찍은 사람은 결국 배제된다는 암묵적 규칙이 자리잡는다면, 이후 야당 의원의 언동은 순치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라고 했다.
이어 “게다가 대여투쟁에서는 립서비스 또는 시늉만 하고, 자기자신과 계파 이익 보존을 위해서는 당 깨기를 불사하며 치열하게 투쟁하는 "정당 브레이커" 김한길 등은 다 받아들여 공천을 준다면...이후 더민주의 칼라와 좌표는 무엇이 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조 교수는 “필리버스터 출구전략에 대한 이견을 표명했을 때도 말했지만, 정치는 '공학'만이 아니다. 비대위의 현명한 판단을 희망한다”라고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조국 “조중동 찍은 인물 공천 배제 암묵적 규칙 자리잡는다?”
입력 2016-03-12 1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