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벌써 3번째 홈런…김현수도 2연속 안타 '타격감' 회복

입력 2016-03-12 10:14
박병호. 뉴시스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세번째 홈런을 쏘아올렸다.
최지만(25·LA 에인절스)은 안타 포함 멀티출루와 함께 도루까지 선보였고,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는 2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내며 서서히 타격감을 찾아갔다.
박병호는 1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마이어스 센츄리링크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마이애미 말린스와 경기에서 6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솔로 홈런 포함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7일 탬파베이전 만루홈런에 이어 9일 토론토와의 경기에서 솔로포로 2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한 박병호는 10일 필라델피아전 멀티히트와 함께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다.

이 기간 5개의 안타 중 3개가 홈런이다. 이번주에만 3개의 홈런포를 가동하며 장타력을 유감 없이 뽐내고 있다.

타율은 종전 0.313에서 0.317(19타수 6안타)로 소폭 올랐고, 3홈런 7타점 5득점을 기록하게 됐다. 홈런과 타점에서 팀내 선두다. 특히 홈런은 전체 2위에 해당한다.

박병호는 두 번째 타석이었던 4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우완 투수 안드레 리엔조를 상대로 3볼 1스트라이크에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앞선 2회 첫 타석과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각각 유격수 땅볼과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시범경기에 참가하고 있는 한국 선수 중 막내인 최지만은 LA 다저스와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지난 9일 애리조나전에서 시범경기 첫 홈런포를 쏘아 올린 뒤 2경기 만에 다시 안타를 추가한 최지만은 종전 타율 0.211에서 0.238(21타수 5안타)로 소폭 상승했다. 1홈런 5타점 5볼넷을 기록 중이다.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25번째 타석 만에 첫 안타를 기록한 김현수는 뉴욕 양키스전에 4번 타자 겸 좌익수로 출전해 2회 동갑내기 일본인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를 상대로 내야안타를 만들었다.

비록 잘 맞은 타구는 아니었으나 행운이 따랐다. 2경기 연속 안타에 성공한 김현수는 타율이 0.074(27타수 2안타)로 소폭 상승했다.

이후 두 타석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4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2루수 땅볼, 7회 무사 2루에서 역시 2루수 방향 범타로 아웃됐다.

'끝판왕'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애틀란타 브레이이브스와의 경기에서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3경기 연속 무안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두 경기 연속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던 오승환은 이날 선발 투수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에 이어 0-1로 뒤진 3회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섰다. 첫 타자 에릭 아이바를 몸에 맞은 볼로 내보내며 처음으로 1루를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를 2루 땅볼과 병살로 막아내며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오승환은 시범경기 3⅓이닝 동안 10타자를 상대하며 안타와 볼넷 없이 몸에 맞는 볼 하나만 내주며 무실점 활약을 펼치고 있다.

시애틀 매리너스의 이대호(34)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6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대호는 이날 3타석 모두 선두 타자로 타석에 들어섰지만 중견수 뜬공 2개와 3루 땅볼로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