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폭탄 안은채 계파 봉합”…영남 물갈이 시도땐 대폭발 재연

입력 2016-03-11 18:35

새누리당 비박계가 11일 공천심사 보이콧 하룻만에 '복귀'를 선언했다. 공관위 파행이 하룻만에 정상화됐다. 그러나 시한폭탄이 잠재된 봉합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이한구 공관위원장은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저희 공관위에 실망을 가진 분들도 많을 거라 생각한다"며 "우리 공관위가 갈등으로 비춰진 것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앞으로 더 많은 소통으로 공관위 구성원 모두 합리적이라고 느끼도록 전 구성원들이 노력하기로 했다"고 공관위 내분 사태 봉합 소식을 전했다.

이 위원장의 기자회견에는 비박계 황진하 사무총장과 홍문표 부총장이 함께했다.

비박계는 전날 2차 공천 발표 당시, 이한구 위원장이 사전 합의없이 김무성 대표에 대한 공천 보류 결정을 발표해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이 위원장은 공관위 운영 방식이 독단적이라는 비박계의 지적을 일부 수용하면서 사태를 봉합했다.

특히 김 대표에 대한 공천 보류 결정을 접고, 이르면 4차 경선 결과 발표에서 다시 경선지역 확정으로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앞으로 공천 뇌관인 대구 경북 등 영남권 공천결과 발표를 앞두고 또다시 계파 갈등은 언제든지 수면 위로 올라 올 가능성이 크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