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서 소주병…제2 캣맘사건 '아찔'

입력 2016-03-12 00:19
지난해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용인 캣맘 사건'이 재현될 뻔했던 아찔한 상황을 경찰의 신속한 수사로 막아냈다.

11일 전북 군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8일 군산시 나운동 한 아파트 주민 김모(20·여)씨로부터 "누군가 소주병을 던지고 있다"는 신고 전화가 걸려왔다.

순간 다급한 상황임을 직감한 경찰은 신속히 현장으로 출동해 소주병이 떨어진 위치와 가까운 아파트 세대를 방문해 조사를 벌였다.

그러던 중 소주병이 떨어진 아파트 13층에서 심한 술냄새와 함께 술에 취한 남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경찰은 신속히 문을 열고 진입해 술에 취한 상태로 베란다에서 아래를 내려보고 있던 전모(60)씨를 붙잡았다.

조사결과 이날 전씨는 이른 낮부터 집 안에서 소주 3병을 마신 뒤, 밖으로 소주병을 집어 던진 것으로 드러났다.

마침 길을 지나던 신고자 김씨는 다행히 소주병을 맞지않아 화를 면했다.

경찰에서 전씨는 "술에 취해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소주병을 밖에 던진 것 같기는 하다. 사람을 노린 것은 아니었다"고 진술했다.

군산경찰서는 전씨를 특수폭행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군산=뉴시스】정경재 기자 =jkj11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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