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24타수 만에 마수걸이 안타 신고

입력 2016-03-11 16:18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드디어 긴 잠에서 깨어나 첫 안타를 신고했다.

김현수는 1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새러소타 에드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타점을 올렸다. 또 몸에 맞는 볼로 멀티 출루를 기록했다.

김현수는 1-2로 뒤진 4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투수 카일 헤인스의 초구에 몸을 맞아 1루를 밟았다. 그의 메이저리그 무대 첫 출루다. 이후 두 타석에서 범타로 물러난 김현수는 결국 7회말 4번째 타석에서 고대하던 첫 안타를 쳐냈다. 팀이 1-4로 뒤지던 7회말 2사 만루에서 양키스의 네 번째 투수 좌완 제임스 파조스의 초구를 공략해 유격수쪽 내야안타를 치며 3루 주자 조이 리카드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시범경기 8경기 째, 24타수 만에 첫 마수걸이 안타를 신고했다. 김현수는 시범경기에서 20타수 이상 소화한 선수 중 가장 늦게 안타를 만들었다.

김현수는 “지워진 짐이 한결 가벼워진 것 같다. 모든 면에서 조금 편해졌다”면서도 “오늘 결과가 최고는 아니다”고 소감을 전했다. 벅 쇼월터 감독은 “모두가 김현수의 첫 안타에 기뻐했다. 이제 시작”이라고 말했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