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을 재미난 태양의 도시로 만들자"

입력 2016-03-11 16:18
박원순 서울시장(왼쪽)과 남성우 한화큐셀 대표이사가 11일 장교동 한화빌딩에서 태양광산업 육성을 위한 서밋회의에 앞에 악수하고 있다. 서울시제공

“서울을 재미난 ‘태양의 도시’로 만들자.”

박원순 서울시장은 11일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에서 가진 ‘태양광산업 육성을 위한 서울시-한화큐셀 서밋회의’에서 “태양광 기술과 다양한 디자인을 적용한 볼거리를 많이 만들어 외국관광객이 와서 보고 가게 하자”며 이같이 제안했다.

서울시는 2012년 한화솔라에너지와 태양광 분야 상호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약 8.4MW의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했으며 이번 회의를 계기로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우선 나대지, 수면 등 미활용 부지를 개발해 수상태양광 등 설치방법을 다각화하고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지원사업을 발굴하는 한편 국내 재생에너지 정책발전을 위한 제도개선을 함께 추진키로 했다.

시는 또 태양광 분야 일자리 확대를 위해 서울시·한화큐셀 공동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분기당 약 50명 내외로 ‘태양광 창업스쿨(가칭)’을 개설해 부지확보, 기술검토, 인허가, 설계시공, 유지관리 등 태양광 전반에 걸친 시스템을 운영하기로 했다.

남성우 한화큐셀 대표이사는 “태양광산업은 연료관련 산업 중에서도 고용창출 효과가 높다”며 “정책적인 협력이 함께 이뤄지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가 지난해 추진했던 ‘태양광 시민펀드’처럼 시민들이 재생에너지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한화에서 구상 중인 핀테크(기술금융) 방식으로 투자재원을 조달하는 사업도 조속히 추진키로 했다. 아울러 양측은 태양광 관련 디자인 테스트 베드(Test Bed) 가동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양측은 파리 기후변화협약을 계기로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국내외에서 서울시가 추진중인 동북아 사막화지역 조림사업에 필요한 용수를 태양광 발전시설로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전지구적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상호 협력키로 했다.

한편 한화는 1745억원을 투자해 서밋회의가 열리는 장교동 한화그룹 빌딩 외벽에 한화큐셀이 생산한 태양광 패널을 붙이는 리모델링 작업을 이달부터 진행해 태양광 대표기업의 이미지를 제고할 예정이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