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연합과 일치의 상징인 부활절연합예배가 오는 27일 서울 강남구 논현로 광림교회(김정석 목사)에서 열린다. 60여 교단이 한마음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2016 한국교회 부활절 준비위원회’는 11일 광림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요 순서자와 주제 등의 내용을 발표했다. ‘2016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는 이영훈(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여의도측) 총회장의 인도로 27일 오후 3시에 광림교회에서 드린다. 설교에 채영남(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장, 예배기도에 안만길(예장 합신) 총회장, 특별기도에 유영식(기독교한국침례회) 송덕준(예수교대한성결교회) 임종원(그리스도의교회협의회) 총회장이 순서자로 나선다.
준비위원장 김창수(예장 합동) 총무는 “초대교회가 부흥할 수 있었던 것은 마음을 하나로 합했기 때문”이라며 “2016년 부활절연합예배를 통해 한국교회 위상이 되살아나고 부활의 생명이 온 누리에 퍼져나가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오는 26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 이동춘 목사) 주관으로 진행되는 부활절 예배에 대한 시각과 교회협 소속 교단 성도들의 연합예배 참석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교회협은 26일 밤 11시부터 27일 새벽 1시까지 서울 서대문구 통일로 서대문 형무소 역사문화관에서 ‘100년의 고난’을 주제로 부활절 예배를 드린다.
이에 대해 2016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 대표대회장 전용재(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은 “교회협이 고난의 현장에서 드리는 예배는 부활절을 맞아 교회협의 사역 특성을 담아 진행하는 예배”라며 “부활절연합예배 대표대회장으로서 교회협 회장과 총무를 비롯해 소속 교단 성도들이 연합예배에 참석할 수 있도록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전 감독회장은 “각 교단의 헌신과 협조 덕분에 올해 부활절에는 한국교회가 말 그대로 하나가 되어 예배를 드리게 됐다”며 “이는 하나님께 부끄럽지 않은 모습일 뿐 아니라 한국교회와 사회에도 바른 모습을 보여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교회에서 예배를 드림으로써 노천극장이나 체육관 등 교회 밖 공간에서 예배를 진행할 때보다 경비를 절약할 수 있게 됐다”며 “소요되는 비용을 아껴 ‘사회적 약자 구제’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 ‘논산훈련소 연무대교회 건축 지원’에 활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교회협 관계자는 “아직까지 연합예배 참석에 대한 공식 요청은 없었다”며 “준비위가 공식 절차를 통해 연합예배 참석 요청시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
60개 교단 참여 '2016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 드린다
입력 2016-03-11 1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