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깐양파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한 가공업체 적발

입력 2016-03-11 16:01
국립 농산물품질관리원 경북지원(이하 농관원)은 중국산 깐 양파를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한 농산물 가공업체를 적발해 수사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적발된 농산물 가공업체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1월까지 약 3개월간 중국산 양파를 깐 양파로 작업한 뒤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하다 단속반에 적발됐다.

이 업체는 중국산 양파 약 456t을 구입, 일부는 중국산으로 판매하고 가공한 226t의 양파를 국산이라며 3억 4000만원에 판매해 1억 3000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얻었다.

업체는 양파를 깐 양파나 깐 양파 슬라이스로 작업해 판매를 하면 육안 식별이 어려운 점을 악용, 유명 닭고기 프랜차이즈업체와 식품 제조 및 식 자재 유통업체에 국내산 양파로 원산지를 속여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단속을 피하기 위해 국내산과 중국산 양파 구입내역과 작업 상황, 판매내역을 전혀 기록하지 않았고, 원산지에 대한 인식이 없는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해 가공작업을 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농관원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농·식품을 구입할 때는 반드시 원산지를 확인하고 원산지가 표시되지 않았거나 표시된 원산지가 의심되면 전화 또는 인터넷으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