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태백시 오투리조트 노동조합이 노조를 해산하기로 결정했다.
오투리조트 노조는 심각한 경영난 등 오투리조트의 파산위기에도 부영그룹이 리조트를 인수한 취지를 감안해 노조해산을 결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오투리조트노조는 2010년 1월 결성했으며 조합원은 49명이다. 2008년 12월 개장한 오투리조트는 2010년 당시 직원이 230명에 달했지만 경영위기를 겪으면서 현재 직원이 비정규직을 포함해 80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노조는 조합원 의견수렴을 위한 공고문을 통해 “노조는 2012년부터 회사 관리자의 무책임한 용역비리 등 부조리한 부분을 척결하고 회사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며 “5차례 입찰 등 숱한 우여곡절을 거쳐 부영그룹에서 인수해 조합원들이 일할 수 있는 여건이 유지돼 다행”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노동조합은 정상적인 회사운영 및 임직원의 안정적인 근무환경을 최우선 고려할 때 최선의 방법은 노조해산이라고 생각한다”며 “노조가 해산되어도 하위직급 조합원의 근무환경은 저하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투리조트 노조 해산은 이달 말쯤 열리는 조합원총회에서 찬반투표를 통해 최종 결정된다.
한편 파산 위기에 몰렸던 지방 공기업 태백 오투리조트는 최근 부영그룹에 800억원에 매각돼 민간기업으로 새 출발하게 됐다.
태백=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강원도 태백 오투리조트 노조 자진 해산 결정
입력 2016-03-11 1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