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쿠웨이트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8차전 경기가 무산될 전망이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11일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쿠웨이트의 징계가 풀릴 경우 10일까지 연락을 준다고 했다”며 “연락이 없었던 것으로 봐서 29일 경기는 하지 않는 쪽으로 결정될 것 같다”고 밝혔다.
FIFA는 지난해 10월 쿠웨이트 정부가 자국 체육단체에 행정적으로 관여할 수 있는 스포츠 법안을 제정한 것을 이유로 자격정지 처분을 내렸다. 이 때문에 쿠웨이트는 지난해 11월 미얀마와의 대회 6차전에서 0대 3 몰수패를 당했다. 징계가 풀리지 않은 상황에서 7, 8차전도 몰수패로 결정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이미 조 1위와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했기 때문에 승점은 의미가 없다. 다만 실전을 치를 기회를 잃은 것이 아쉽다. 축구협회는 대체 상대를 찾고 있다. 그러나 현재 상황에서 국내로 초청할 만한 상대 국가를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이에 따라 24일 안산에서 레바논전을 치르고, 해외로 나가 경기를 치르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축구 협회 관계자는 “29일 국내에서 경기를 하는 것이 물리적으로 힘들다”며 “인근 국가로 나가지 않을까 한다. 태국이 지금 나와 있는 카드 중에는 가장 낫다. 최종예선에도 진출했고, 동남아 국가들 중에서는 월등하다”고 말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슈틸리케호 쿠웨이트전 사실상 무산… 태국과 A매치 추진
입력 2016-03-11 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