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9호선처럼 6호선에도 올해 7월부터 급행열차를 운행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6호선에 급행열차가 운행될 경우 소요시간이 16분 단축돼 응암역에서 봉화산역까지 1시간 이내 주파할 수 있다.
서울시의회 최판술(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도시철도공사로부터 제출받은 ‘6호선 급행화 연구 추진방안’에 따르면 공사는 출·퇴근시간대 혼잡도 완화 및 장거리 이용객 도심 진입, 이용시민 편의향상에 따른 신 수송 수요 창출을 목표로 6호선 전 구간에 급행열차를 도입할 계획이다.
6호선은 응암에서 봉화산에 이르는 35.1㎞ 구간에 38개 역사로 구성돼 있고, 총 운행 소요시간은 69.3분이다. 하루 평균 70만명(2015년말 기준)이 이용하고 있다.
공사는 급행열차 추진을 위해 지난해 7월 철도기술연구원과 도시철도 급행화 기술협력 협약을 맺고 9월 응암~삼각지역에 있는 19개역을 대상으로 1단계 구간 검증시험을 실시했다. 그 결과 소요시간이 37분에서 27분으로 10분 단축됐다. 당시 급행열차는 응암, 불광, 연신내, 상암DMC, 합정, 공덕, 삼각지역 등 7개역에 정차하고 일반열차 대피역은 새절, 공덕 등 2개였다.
공사는 2단계로 환승, 통행수요를 고려해 신당, 약수역을 포함한 17개 역을 급행역으로 설정하고 급행과 일반열차 운영 횟수를 1:2 패턴으로 시험한 결과 운행속도(하행기준)가 30.4㎞/h에서 39.5㎞/h로 개선되고 운행시간은 기존 69.3분에서 53.3분으로 16분 짧아졌다.
공사는 5월 설계·분석과 6월 안전 및 신뢰성 검증을 거쳐 7월 실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최 의원은 11일 “혼잡도가 높은 2호선을 포함한 서울메트로의 전 노선(1~4호선)은 급행노선 운행을 염두에 두지 않고 설계돼 급행열차 추진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배제됐다”며 “6호선 급행운행은 기존 시설 이용으로 투자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고 혼잡도 완화와 도심 접근성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
지하철 6호선, 7월부터 급행열차 운행 추진…운행시간 16분 단축
입력 2016-03-11 09: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