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 북한 노동당 대남 담당 비서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안이 발표되기 직전 러시아를 극비리에 방문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1일 보도했다.
RFA는 "3월 초 김영철 비서가 러시아를 방문했었다"며 "김영철 비서는 베이징을 거쳐 모스크바로 날아가 러시아 당국자들과 유엔 제재와 관련한 논의를 한 것으로 안다"고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이어 "김영철 비서가 러시아를 방문했던 시기는 미국과 중국이 대북제재 결의안 초안을 작성하고 이를 안보리 이사국에 회람시켰던 시기와 비슷하다"고도 했다.
RFA는 "김영철 비서의 러시아 방문 목적이 결의안 채택에 결정적 키를 쥐고 있던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를 움직이기 위한 것에 있던 것으로 보인다"며 "러시아를 움직여 결의안 채택에 제동을 걸기 위한 외교행보"라고 평가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北김영철, 유엔 안보리 결의 직전 러시아 극비방문”
입력 2016-03-11 08: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