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을 국빈 방문한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1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투자와 교역 확대, 기후 변화 공조 등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미국은 트뤼도 총리를 위해 예포 발사와 의장대 사열 등 환영행사를 열었다. 캐나다 총리의 미국 국빈방문은 1997년 이후 19년 만에 처음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 종료 후 진행된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사회, 경제적인 측면에서 매우 긴밀히 엮여있다”며 “우리의 관계가 얼마나 특별한지 가끔 잊어버리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바마 대통령은 “사람간 교류 또는 무역거래가 더 원활히 이뤄지도록 협의를 이어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트뤼도 총리는 “양국은 매탄 가스 배출량을 규제해 기후변화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과 캐나다는 동일한 가치를 추구하는 등 닮은 점이 많다”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과 트뤼도 총리는 정상회담에 앞서 양국 정부가 2025년까지 석유 및 에너지 산업에서 메탄 가스 배출량을 40~45% 감축키로 합의했다. 트뤼도는 “오바마 대통령은 따뜻한 마음과 지성을 겸비한 지도자”라며 “오바마 대통령이 과거 어려운 문제들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듣는 것은 많은 도움이 된다”라고 밝혔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
오바마, 트뤼도와 백악관에서 첫 정상회담…메탄가스 배출량 감축 합의
입력 2016-03-11 08:59 수정 2016-03-11 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