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트뤼도와 백악관에서 첫 정상회담…메탄가스 배출량 감축 합의

입력 2016-03-11 08:59 수정 2016-03-11 09:04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19년 만에 미국을 국빈방문한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 환영행사를 열고 있다. 신화뉴시스

19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을 국빈 방문한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1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투자와 교역 확대, 기후 변화 공조 등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미국은 트뤼도 총리를 위해 예포 발사와 의장대 사열 등 환영행사를 열었다. 캐나다 총리의 미국 국빈방문은 1997년 이후 19년 만에 처음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 종료 후 진행된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사회, 경제적인 측면에서 매우 긴밀히 엮여있다”며 “우리의 관계가 얼마나 특별한지 가끔 잊어버리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바마 대통령은 “사람간 교류 또는 무역거래가 더 원활히 이뤄지도록 협의를 이어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트뤼도 총리는 “양국은 매탄 가스 배출량을 규제해 기후변화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과 캐나다는 동일한 가치를 추구하는 등 닮은 점이 많다”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과 트뤼도 총리는 정상회담에 앞서 양국 정부가 2025년까지 석유 및 에너지 산업에서 메탄 가스 배출량을 40~45% 감축키로 합의했다. 트뤼도는 “오바마 대통령은 따뜻한 마음과 지성을 겸비한 지도자”라며 “오바마 대통령이 과거 어려운 문제들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듣는 것은 많은 도움이 된다”라고 밝혔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