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구, 위계질서 흔들고 있다” 비박계 공관위원, 공천심사 보이콧

입력 2016-03-10 21:15

황진하 사무총장 등 비박계 공천관리위원들은 10일 이한구 위원장이 김무성 대표 경선 확정 발표 보류를 번복할 때까지 업무를 보이콧하겠다고 선언했다.

황 총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어떻게 당대표가 포함된 명단을 한 사람이 임의로 바꾸고 정정할 수 있냐"고 말했다.

황 총장은 공관위에서 이미 합의가 끝난 문제로 '그럴 수 없다'며 맞섰고, 황 총장에게 관련 보고를 받은 김 대표 또한 발표를 보류해서는 안된다는 의견을 황 총장을 통해서 이 위원장에게 전달했다.

그러나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김무성 대표의 이름이 빠진 2차 심사 결과 발표를 강행했다. 발표 도중 김 대표를 포함해 발표하라는 최고위의 쪽지를 받았지만 이 또한 받아들이지 않았다.

황 총장은 "당의 위계질서를 흔들고, 분란을 조장하고, 마치 이거를 정두언·김용태 의원과 연결시켜서 하는 것 같고, 그래서 국민에게…"라고도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