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지도부의 정청래 판단 섭섭...용기있는 사람이었다”

입력 2016-03-10 20:59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홍보위원장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작년 4월 제가 당에 들어올 때, 제 주변의 많은 분들이 정청래의원과 가까이 지내지 말라고 충고했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막상 들어와보니 막말 사건으로 징계중이라 최고회의에서 정청래의원을 만날 수 없었습니다”라고 했다.

손 위원장은 “보수쪽 평판은 좋지 않았지만 저는 그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했고 마침 셀프디스 캠페인을 진행중이라 주변분께 소개를 받아 청청래의원을 만났습니다”라고 했다.

그는 “정청래의원은 정의롭고 용기있으며 행동할 줄 아는 바른 사람이었습니다”라며 “그리고 유머감각이 풍부한 정 많고 눈물 많은 착한 사람이었습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의 양면적인 두 성격 때문에 진보와 보수 양측에서 극과 극의 평가를 받고 있었고

저는 그 점이 안타까웠습니다“라고 했다.

손 위원장은 “제가 정청래의원을 믿게 된 사건이 또 있습니다”라며 “문대표님으로부터 김대표님께로 지도부가 옮겨지는 과정에서 그는 결정적인 역할로 아무 잡음없이 지도부가 옮겨지도록 지혜롭게 도왔습니다”라고 했다.

그는 “오늘 지도부의 판단... 저도 말할 수 없이 섭섭합니다”라며 “국회의원이라는 직업이

의정활동과 지역구에서의 노력 외에 뭔가 복합적인 것이 또 필요한가봅니다“라고 했다.

손 위원장은 “어제 '진짜가 나타났다'를 녹화할 때 의기소침한 그가 안스러웠습니다”라며 “그러나 이 일이 현실이 될 줄은 몰랐습니다”라고 했다.

그는 “평생 한길만 보고 열심히 일한 한 정치가의 인생은 어떻게 하나요?”라며 “저는 정청래의원을 믿습니다”라고 했다.

손 위원장은 “용기있고 지혜로운 그만의 방식으로 그가 우리 곁에 남아줄거라 믿습니다”라며 “여러분들 모두 저와 같은 마음으로 정청래의원을 성원할거라 생각합니다”라고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