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 '용산 개발사업 의혹' 허준영 전 사장 측근 체포

입력 2016-03-10 19:33
검찰이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 의혹과 관련해 비자금 조성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손모씨를 10일 체포했다. 손씨는 허준영(64) 전 코레일 사장의 측근이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심우정)는 이날 오후 서울 모처에서 손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손씨는 2011년 7월 용산 개발사업에서 127억원 규모의 폐기물 정화처리 용역을 수주한 뒤 20억원 안팎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48시간 내 손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비자금 조성 여부와 용처 등을 캐물을 방침이다.

검찰은 지난달 23일 손씨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이어 출석을 통보했지만 손씨는 변호사 선임 문제 등을 이유로 세 차례 이상 출석을 거부했다. 최근엔 휴대전화까지 끄고 종적을 감추자 검찰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행방을 쫓아왔다.

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