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되면 찾아오는 알레르기 비염, 면역이상의 비상신호 주의

입력 2016-03-11 09:00

춥고 쌀쌀한 겨울에서 따뜻한 계절로 넘어가는 봄이 찾아오면서 부쩍 나들이나 외출하는 인구가 많아졌다. 하지만 이런 봄철에도 콧물, 코 막힘, 재채기 등과 같은 알레르기 비염 증상을 호소하며 외출조차 꺼리는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환절기인 봄이나 가을은 미세먼지, 황사, 꽃가루 등으로 인해 알레르기 비염 증상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견디기 힘든 계절이다.

이와 같은 반응이 생기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반적으로 알레르기 비염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 물질이 있어 몸이 그 물질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콧물, 코막힘, 재치기, 가려움증 등의 증상이 생기는 것으로 파악되었으나, 실제로 그렇지 않다는 것이 전문의의 의견이다.

코호한의원 최강욱 원장은 “우리 몸은 세균이나 바이러스와 같은 외부의 공격으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는 힘인 면역력이 있으나 이 면역력이 저하 되어 민감해질 시에 특정물질에 대해서 면역체계가 비정상적인 반응을 보인다”며 “알레르기의 경우, 원인 물질이 있는 경우도 있지만 원인을 모를 경우도 많다”고 답했다.

그렇다면 알레르기 치료를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알레르기 비염은 일반적인 대증요법으로는 근본적인 치료가 어렵다. 즉 면역 반응을 억제시키는 스테로이드나 항히스타민제로는 일시적으로 콧물, 코 막힘, 재채기를 완화시킬 수 는 있지만, 약효가 떨어지면 다시 증상이 나타나는 악순환이 반복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알레르기 비염을 근본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우리 몸의 내부를 정확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최원장은 “한의학에서는 코를 폐의 일부분으로 보고 알레르기 비염은 폐 기능 저하에서 오는 질병으로 그 원인은 사람마다 다른 것으로 파악한다”면서 “알레르기 비염 치료에 있어서 증상은 물론, 그 사람의 장부 균형관계를 잘 파악하여 약을 처방해야 좋은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콘텐츠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