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도 ‘핫’… 우리말 ‘먹방(MUKBANG)’의 인기

입력 2016-03-11 00:03 수정 2016-03-11 00:03
‘먹방(먹는 방송·MUKBANG)’이란 말이 해외에서도 유행하고 있습니다. 흔히 ‘먹는 쇼(Eating show)’ 정도의 의미로 인식되고 있는데요. 이러다가 전 세계에서 통용되는 단어가 되는 건 아닐까요.

영화 ‘황해’에서 화제가 된 배우 하정우의 먹방 장면. SBS ‘힐링캠프’ 방송화면 캡처

10일 인터넷에서는 최근 유행 중인 가장 인기 있는 한국말이 ‘먹방’이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해외 네티즌들이 유튜브에 먹방 동영상을 올릴 때 ‘MUKBANG’이란 단어를 제목에 사용한다는 겁니다.

유튜브에서 ‘MUKBANG’으로 검색해보니 약 18만1000개의 동영상이 있었습니다. 간혹 우리 네티즌이 먹방을 알리려고 단어를 쓴 경우도 있었는데요. 대부분은 해외에서 올린 먹방 영상이었습니다.

유튜브에서 ‘먹방(MUKBANG)’이라고 검색한 결과

해외 시청자들에게 먹방이란 단어의 인기는 어느 정도인지 살펴봤습니다. “난 먹방이 좋아(I love MUKBANG)” “오 먹방! 냠냠 소리를 더 크게 내줘” “또 다른 먹방을 공개하라”는 댓글들이 심심찮게 보였습니다. 먹방 자체가 인기있다고 볼 수 있지만 먹방은 해외 네티즌도 자주 사용하는 단어였습니다.

우리 네티즌들은 “해외에서도 먹방의 인기가 대단하단 걸 알고 있었지만 먹방이란 단어를 그대로 받아서 사용하고 있는 줄은 몰랐다”며 신기하다고 말했습니다. 먹방이란 단어가 해외 네티즌 사이에서도 쓰인다니 감탄사를 내뱉은 네티즌도 보였습니다.

먹방은 시청자들의 식욕을 샘솟게 합니다. 대리만족감을 전달해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는데요. 우리나라 인터넷 방송 BJ들의 특기이자 필살기입니다. 배우 하정우는 먹방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했고요. 시청자들에게 사랑받는 방송 컨셉이죠.

“대한민국은 먹방의 메카”라는 말이 있습니다. 먹방의 선두주자인 격이죠. 이 기회에 김치나 불고기처럼 먹방도 우리나라를 알리는 단어가 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