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일부터 하이패스 단속 강화?… 경찰이 밝힌 진실

입력 2016-03-10 17:24

4월 1일부터 자동차 범칙금이 강화된다는 내용의 문건이 SNS를 통해 급속도로 퍼지고 있습니다. 하이패스 통과 시 속도위반을 경고하는 내용이 눈길을 끌었는데요. '특히 주의 요'라는 방점이 찍혀있습니다.떠도는 문건의 내용을 보면 ① 주정차 위반 4만원에서 8만원으로 변경 ② 과속 카메라 속도위반 시 20㎞ 이상 마다 모두 2배 적용!  ③ 신호위반 6만원에서 12만원으로 변경 ④ 고속도로 톨게이트 통과 시 안전밸트 미착용 벌금 3만원 부과! ⑤ 하이패스 통과 시 규정속도는 30㎞/h입니다. 1) 진입속도 31㎞/h∼49㎞/h 벌금 3만원+벌점 0점 2) 진입속도 50㎞/h∼69㎞/h 벌금 6만원+벌점 15점 3) 진입속도 70㎞/h 이상 벌금 9만원+벌점 30점 등 이 적혀있습니다.

게다가 운전자들의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모든 법은 바뀌는 날을 기준으로 한달 정도는 단속이 강화됩니다. 관련내용을 숙지하고 불이익 없으시기를 바랍니다"라며 끝 맺었습니다. 

사실일까요? 경찰은 대부분 허위라고 밝혔습니다. 1∼3번은 어린이·노인·장애인 보호구역에서 위반할 때만 범칙금 2배를 물린다고 하고요. 4∼5번은 이미 현행 도로교통법에 규정돼 있는 사항이라는 겁니다.

부산경찰은 페이스북페이지에 문건의 허위 내용을 적시한 게시물(사진)을 올려 현혹되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범칙금 관련 허위 문건은 반복적으로 퍼지고 있습니다. 2015년 9월 '10월 1일 교통법규 변경 확정'이란 제목으로 유포돼 작은 소동을 일으켰는데요. 비슷한 내용이 '2015년 4월 1일'로 날짜만 바뀌어 또 퍼진겁니다.

하이패스나 도로에서 습관처럼 과속해 온 운전자분들 어떠세요? 또 속은 기분인가요? 범칙금 강화 소식이 거짓이라고 해도 규정 속도 등 법규는 꼭 지키시기 바랍니다. 모두가 안전해지는 길이니까요.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