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공갈 막말’ 논란을 일으킨 정청래 의원(재선·서울 마포을)과 ‘딸 취업 청탁’ 의혹을 받았던 윤후덕 의원(초선·경기 파주갑) 등 현역 의원 5명을 4월 총선 공천에서 배제키로 했다. 지난달 24일 1차 컷오프로 10명을 탈락시킨 데 이은 2차 컷오프다. 하지만 당내 주류인 친노(친노무현)·‘86(80년대 학번·60년대생)그룹’ 의원들은 대거 단수 공천됐다. 추가 공천심사가 남아있긴 하지만 ‘김종인표’ 물갈이가 일부 문제 인사만 골라내는 어정쩡한 절충안이 되는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홍창선 더민주 공천관리위원장이 10일 국회에서 발표한 공천 결과를 보면 현역 의원 중 정 의원과 윤 의원을 포함해 3선의 최규성(전북 김제·부안), 초선 부좌현(경기 안산 단원을), 강동원(전북 남원·임실·순창) 의원 등 5명이 탈락했다.
더민주는 현역 단수 지역 23곳과 현역 경선 4곳, 원외 단수 12곳, 원외 경선 4곳 등 총 44개 지역에 대한 공천 방식을 확정했다. 당 지도부인 이종걸 원내대표(경기 안양 만안), 박영선 비대위원(서울 구로을)은 단수공천을 받았다.
친노·친문 의원 중에서는 박남춘(인천 남동갑), 배재정(부산 사상) 의원 등이, 86그룹 의원 중에서는 우상호(서울 서대문갑), 이인영(서울 구로갑) 의원 등이 단수로 공천이 확정됐다.
원외에서는 친노 인사인 백원우 전 의원(경기 시흥갑), 86그룹 송영길 전 인천시장(인천 계양을)이 단수 공천을 받았다.
친노 핵심인사인 이해찬 전해철 의원과 강경파로 분류되는 이목희 의원 등은 결과 발표가 미뤄졌다. 더민주는 11일 추가로 공천심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도 단수추천지역 4곳과 경선 지역 31곳을 확정하는 2차 공천결과를 발표했다. 단수추천지역 후보는 현역인 이진복(부산 동래), 김도읍(부산 북강서을), 홍문표(충남 홍성예산) 의원과 박선규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서울 영등포갑)이 확정됐다. 경선지역은 서울 6곳, 경기 8곳, 경남 6곳, 경북 3곳, 부산·대전·제주 각 2곳, 충북·충남 각 1곳씩이다. 현역의원 공천 탈락자는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임성수 전웅빈 기자 joylss@kmib.co.kr
더민주, 정청래 윤후덕 등 현역 5명 컷오프
입력 2016-03-10 15: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