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총선 한달 앞두고 대구 방문...진박 지원 논란?”

입력 2016-03-10 15:37

박근혜 대통령이 10일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를 찾았다.

박 대통령이 대구를 방문한 것은 지난해 9월 7일 이후 6개월 만이다.

청와대는 대구에서 펼쳐진 박 대통령의 경제행보에 대해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정부 핵심 국정과제인 창조경제 전반을 점검하고, 집권 후반기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하는 의미"라고 말했다.

또 "대구·경북의 대표적 주력 업종인 섬유산업 박람회는 창조·융합·혁신을 주제로 전통 섬유산업의 재도약을 알리는 행사이자 창조경제 현장에 방문한 의미가 있다"고도 했다.

이어 "스포츠산업 보고대회를 통해 스포츠산업을 경제혁신과 일자리 창출의 핵심동력으로 삼겠다는 정책방향도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총선을 앞둔 민감한 시점에 박 대통령이 대구를 찾은 것을 놓고 정치적 의도가 포함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무엇보다 최근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의 '김무성 대표 욕설 녹취록 파문'으로 총선 공천을 앞두고 친박계가 수세에 몰린 형국이라는 점 때문에 이같은 분석에 힘이 실린다.

박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대구에서 유 전 원내대표 등 비박계와 공천 경쟁 중인 이른바 '진박(眞朴·진짜 친박계)' 예비후보들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 아니냐는 정치적 해석이 일각에서 제기된다.

대구에서는 정종섭(동구갑) 전 행정자치부 장관, 추경호(달성군) 전 국무조정실장, 윤두현(서구) 전 홍보수석, 곽상도(중남구) 전 민정수석, 이재만(동구을) 전 동구청장, 하춘수(북구갑) 전 대구은행장 등 6명의 예비후보가 '진박 6인방'으로 불리고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