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공기업인 제주도개발공사가 탄산수 시장 진출에 나선다.
제주도개발공사는 합작법인을 설립해 탄산수 제품을 생산하는 내용의 ‘제주도개발공사 다른 법인에 대한 출자 동의안’(탄산수 사업)을 제주도의회 임시회 의안으로 제출했다고 10일 밝혔다.
합작법인은 CJ제일제당과 6대 4의 지분을 갖는 방식으로 논의되고 있다.
도개발공사는 최초 자본금 30억원으로 가칭 JVC(Joint Venture Corporation)를 설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개발공사는 60%(18억원)의 지분율을 갖는다는 계획이다.
탄산수 생산공장은 서귀포시 남원읍 감귤가공 제1공장 부지(2174㎡)에 설립될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공사는 이 곳에 1분당 300병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춰 연간 5만3222t을 생산한다는 복안이다.
개발공사는 9월에 제품을 출시할 예정으로, 3종(플레인, 레몬, 제주허브)의 레시피 개발작업까지 완료한 상태다.
개발공사는 2017년 판매계획(3400만병)의 47% 정도만 판매하면 투자금을 회수하고, 이후부터는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개발공사는 2017년 4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기 시작해 2025년이 되면 당기순이익이 250억원을 넘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국내 탄산수 업계에서는 제주개발공사와 CJ제일제당이 출시할 탄산수가 롯데칠성음료 트래비와 코카콜라 씨그램이 양분하고 있는 탄산수 시장에 지각 변동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개발공사는 지난해 국내 탄산수 시장 규모가 약 780억원으로, 2014년 370억원 대비 2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개발공사 관계자는 “국내 먹는샘물 시장 점유율 1위인 제주삼다수가 CJ 제일제당의 유통·네트워크와 만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기존 민간업체와도 함께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제주도개발공사, 탄산수 시장진출 나선다
입력 2016-03-10 14: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