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이를 찾아주세요…계모와 신군 함께 걷는 CCTV확보

입력 2016-03-10 13:23

“이 아이를 찾아주세요.”(사진)

계모에 의해 길가에 버려졌다는 실종된 7세 평택 남자 어린이의 행방을 찾기 위해 경찰이 공개수사에 나서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경찰은 지난달 20일 오전 11시쯤 계모 김모(38)씨와 신군이 주거지 주변 인근 A초등학교를 지나 해안가인 평택 포승 방향으로 가는 모습이 찍힌 CCTV 영상을 확보해 김씨로부터 확인 진술도 받아냈다.

경기 평택경찰서는 실종된 신원영(7)군의 실명과 얼굴 등 신상정보를 공개하고 시민들의 협조를 구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상습 가출전력이 없는 아동이 실종된 경우에는 보호자의 동의를 얻어 실종경보를 내릴 수 있다는 실종아동 등의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른 것이다.

경보가 발령되면 경찰은 언론과 공공기관 등 실종경보 협력기관에 실종아동의 개인정보를 공개할 수 있다.

경찰은 전날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계모 김씨와 친부 신씨 등에 이날도 조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는 한편 확보한 계모가 신군을 앞세우고 가는 장면이 담긴 CCTV를 바탕으로 수색견 3마리와 기동대 1개 중대, 수중수색팀 11명 등 120여명을 동원해 A초교 주변 야산과 수로, 인근 해안 등을 수색하고 있다.

김씨는 신군과 누나(10)를 때리고 밥을 굶기는 등 학대를 일삼고 신군을 길가에 버리고 홀로 귀가한 혐의로, 신씨는 부인이 아이들을 감금하거나 폭행하는 등 학대하는 사실을 알고도 방임한 혐의로 각각 구속됐다.



평택=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