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많이 맞아 쇼크” 폭행논란 에이미, 美 길거리서 쓰러져 응급실 行

입력 2016-03-10 11:11 수정 2016-03-10 11:18
‘한밤의 TV연예’ 제작진에 에이미가 보낸 사진. SBS 제공

방송인 에이미가 미국 LA 한 길거리에서 쓰러져 9일(현지시간) 응급실로 후송됐다. 10일 일간스포츠는 에이미 측근의 말을 인용해 “에이미가 머리를 많이 맞은 것이 쇼크에 빠진 원인”이라며 “현재 말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태”라고 보도했다.

한국에서 약물 투약 혐의로 추방당한 에이미는 최근 폭행사건에 연루됐다. 미국으로 넘어가 평소 친분이 있던 황씨 집에 머물렀지만 이 과정에서 황씨의 아내 허씨와 다툼이 발생했다. 에이미는 허씨와 몸싸움을 벌여 경찰이 출동하는 사태로 이어졌고, 경찰은 두 사람에게 오는 4월 15일 풀러턴 법원에 출두할 것을 명령했다.

에이미는 응급실에 실려 가기 전 SBS ‘한밤의 TV연예’ 제작진과의 전화연결에서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 맞아본다. 코와 코뼈가 다 나가고 지금 큰 부상을 입었다. 말을 잘 못한다. 엄마를 바꿔드리겠다”고 말했다.

에이미 어머니는 “늦게 들어왔다는 이유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샤워하고 있는 남편을 폭행하고 아이들이 2층에서 아래층으로 뛰어내려 왔다”고 말했다. 이어 “에이미한테 도와달라고 해서 ‘그만 좀 하세요’라고 소리를 질렀다고 한다. ‘너는 뭐냐’ 그러고 그 화살이 얘한테 돌아왔다. 코뼈 부러지고 다리가 근육 파열처럼 잘 못 걷는다. 온 몸에 멍투성이고 할퀸 자국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허씨는 “가벼운 몸싸움이었고, 사건의 발단은 에이미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2층에서 샤워하고 나온 남편과 말다툼을 했는데 에이미가 올라왔다. 남편이 벗고 있는 상태였다. 그래서 우리 공간에 왜 올라왔느냐며 밀쳤다”고 말했다. 또한 “에이미가 30시간 이상 잠을 자고 술 냄새가 나지도 않는데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인사불성이었다. 정말 무서웠다”며 “집안 곳곳에서도 약물 복용 흔적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에이미는 “집에서 먹은 건 처방받은 천연수면제다. 100% 말도 안 된다”고 반박했다.

네티즌들은 “종교를 가지든지 인생이 너무 꼬인다. 마음의 평화가 중요” “말도 많고 탈도 많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조경이 기자 rooker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