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대 학생 창작 뮤지컬 11일 서울 대학로 JH아트홀에서 개막

입력 2016-03-10 11:09
한동대 학생들의 창작 뮤지컬 ‘러브 트릴로지:청춘’이 11일 서울 대학로 JH아트홀에서 개막한다. 사진은 공연 포스터. 한동대 제공

과거와 현재를 이으며 청춘의 사랑을 노래한 대학생 창작 뮤지컬 ‘러브 트릴로지:청춘’이 11일 서울 대학로 JH아트홀에서 개막한다.

2011년 경북 포항에서 초연된 뮤지컬 ‘러브 트릴로지:청춘’은 한동대 학생들이 세운 문화창작단체 ‘블루스프링’의 첫 작품이다.

맑은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는 신념으로 학생들이 직접 극본을 쓰고 작사 작곡을 해 만든 순수창작뮤지컬로 기획부터 제작·유통까지 학생들의 힘으로 이뤄내 주목 받았다.

이번 서울 공연은 크라우드 펀딩 포털서비스 업체인 와디즈를 통해 제작비 모금에 도전, 목표 금액 135%를 달성해 관객들의 후원을 받아 공연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2012년에는 포항시에서 최초로 뮤지컬 장기공연을 시도해 소극장에서 한 달 동안 공연을 가져 학생작품이라는 편견을 깨고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았다.

전체 객석 점유율 95%, 유료 관객 점유율 80%를 달성했고 지난해까지 꾸준히 관객들을 만났다.

올해는 서울 대학로 공연을 처음 시도하며 지난달 26일부터 6일까지 포항시내 소극장에서 지역민들에게 먼저 공연을 선보였다.

‘러브 트릴로지:청춘’은 ‘고백’, ‘이별’, ‘재회’의 3장으로 구성된 사랑 이야기로 세 커플의 이야기를 1990년대부터 현재에 걸쳐 옴니버스 형식으로 담아낸다.

작품은 소박하지만 따뜻한 감성의 노랫말을 통해 사랑 앞에서 초라하고 찌질한 청춘들의 모습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냈다.

서울에서 처음으로 공연되는 ‘러브 트릴로지:청춘’ 연출은 2015년 프랑스 ‘클레르몽페랑국제단편영화제’에서 심사위원특별상을 받은 바 있는 한동대 언론정보문화학부 졸업생 심찬양씨가 맡았다. 그는 ‘러브 트릴로지:청춘’의 극본을 썼다.

뮤지컬 넘버 전곡은 최근 ‘너의 목소리가 보여 시즌2’에 출연해 실력파 아티스트로 주목을 받은 홍이삭씨 작품이다. 한동대 언론정보문화부를 다니다 버클리음악대학 음악교육과에 입학한 그는 2013년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서 수상해 싱어송 라이터로 인정받았다.

이번 ‘러브 트릴로지:청춘’ 공연을 통해 홍이삭의 뮤지컬 음악을 만날 수 있어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이번 공연은 ‘블루스프링’ 초창기 구성원들이 다시 모여 작품을 준비하고 있어 기존 관람객들의 기대가 더욱 크다.

‘러브 트릴로지:청춘’은 1990년대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세 친구의 우정과 사랑을 통해 서투르지만 순수한 청춘의 순간들을 세심하게 그려 냈다.

옛 시절을 추억하는 중장년층부터 현재 청춘의 시간을 살아내는 청년들까지 다양한 관객층의 공감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 호평을 받아온 뮤지컬 음악은 장르적 다양성을 유지하는 한편, 새로운 악기로 편곡을 시도해 풍성한 음향이 더해졌다.

직접 제작한 영화가 극 중에 삽입되는 등 관객에게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뮤지컬 ‘러브 트릴로지:청춘’은 서울 대학로 JH아트홀에서 11일부터 27일까지 공연되며 공연시간은 월요일을 제외한 평일 오후 8시, 주말은 오후 3시와 7시다. 예매는 인터파크에서 가능하다.

포항=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