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윤리위원장을 지낸 인명진 목사가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의 ‘김무성 죽여라’ 막말 파문에 대해 “시정잡배 수준의 막말이자 취중진담”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인 목사는 10일 YTN라디오에 출연해 친박 핵심인 윤 의원의 막말 전화통화에 대해 “국민에게 약속을 하고 희망을 주는, 그런 것으로 논쟁이 뜨거워야할 (선거국면) 상황인데 이런 정말 시정잡배 수준의 막말을 해서 국민을 당황케하고…통탄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사람들이 술먹고 하면 책임이 면제되는 것처럼 얘기하는데 윤 의원이 2012년에 재밌는 말을 했다. 더불어민주당 임수경 의원이 술 취한 상태에서 ‘탈북자는 변절자들이다’ 이런 말을 하니까 윤 의원이 뭐라 했느냐하면 ‘취중진담이다’ 그랬다”며 “윤 의원 자신이 4년전에 했던 이 말을 상기해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윤리위 규정은 당의 명예를 실추하고 국민들에게 신뢰를 실추한 그런 행위를 해당행위로 규정한다”며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진상파악이 우선이다 그랬는데 이미 진상도 다 밝혀졌다”고 했다. 이어 “본인 자신이 시인을 했고, 발언 내용도 다 밝혀졌으니까 진상파악이라는 것도 더 말할 것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인 목사는 “친박 사람들은 무슨 사무실에서도 잠꼬대를 하느냐. 사무실에서 했다는 것 아닙니까? 잠꼬대하고 이것도 구분도 못하는 건지, 무슨 말을 그렇게 하느냐”고도 했다. 또 “기본적으로 옆에 사람들도 있었는데 기억이 안 난다고 하는데 그 얘기를 들어보면 또박또박, 술 취한 사람의 이야기가 아닌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고 했다.
그는 “(윤 의원이) 대통령께 ‘누님’이라고 하는 것, 그것도 막말”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
인명진 목사. 윤상현에 "시정잡배 수준의 막말" 직격탄
입력 2016-03-10 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