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70일 전투’를 빌미로 주민들로부터 외화를 거두어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0일 보도했다.
중국 인민폐나 달러를 바친 주민들을 각종 동원에서 제외시켜 주고 있다는 것이다.
북한 당국은 주민들에게 하루 휴식을 주는 대가로 0.5달러씩 받아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한 소식통은 “중국인민폐 3위안이나 달러로 0.5 달러만 바치면 공식적으로 하루 휴식을 받을 수 있다”며 “힘 있고 돈 있는 사람들은 일찌감치 돈을 내고 ‘70일 전투’에서 제외되고 있다”고 밝혔다.
하루 3위안씩 계산해 중국 인민폐 210위안만 바치면 ‘70일 전투’에서 완전 제외될 수 있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또 가족 두 사람이 함께 휴식을 받으려면 하루 1달러, 중국 인민폐로는 6위안을 동사무소에 바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일선 하급간부들이 돈을 떼어먹을 수 없도록 인민보안부가 동사무소에 보관된 허가증을 매일 검열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중국인민폐 3위안은 우리(북한) 돈 3천9백 원으로 노동자 두 달치 월급에 해당한다”며 “요즘은 장마당에 하루 종일 앉아있어도 그만한 돈을 벌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北당국, 하루 휴식 위해 임금 두달치 외화 요구” 70일 전투 면제용
입력 2016-03-10 08: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