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북 제재 이후 밀가루 및 분유가격 폭등”

입력 2016-03-10 08:30

최근 북한에서 밀가루와 분윳값이 상승했다고 북한전문매체인 뉴포커스가 10일 보도했다.

한 통신원은 "불과 한 달 전만해도 혜산시장에는 밀가루 포대가 차고 넘쳤다. 지금은 산처럼 쌓여있던 밀가루 포대를 찾아보기 힘들다. 유엔안보리의 대북제재로 밀가루와 분유 가격은 금값으로 상승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달 쌀값과 비슷한 가격으로 판매되던 밀가루는 3월 초에 들어서면서 북한 돈 7,000원으로 거래된다"고 전했다.

시장에서 거래되는 흰 빵은 크기에 따라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단 설기 빵은 개당 중국 돈 1원 20전이며, kg 빵은 중국 돈 12원에 팔린다. 대북제재로 밀가루 공급이 끊기자 식료공장들은 시장 밀가루를 모조리 사들여 빵을 만들고 있다. 그러다 보니 시장 밀가루 가격은 자연히 오를 수밖에 없다.

통신원은 "주민들은 대북지원으로 들어오는 분유를 아이들에게 공급하지 않고 다른 목적으로 이용하는 정권의 조치에 불만이 많다. 정권은 영양실조 아이들에게 차려져야 할 분유의 대부분을 철길공사나 물길공사장에 공급했다“고 말했다.

이어 “거의 두 달 동안 삼지연 철길 공사장 돌격대원들에게 분유를 물에 풀어 아침마다 마시게했고. 백두산 선군 발전소 건설장에도 분유를 후방물자 명목으로 공급했다"고 부연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