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실종 7세 어린이… 계모 “산에 버렸다” 끔찍 진술

입력 2016-03-10 01:34
KBS 보도화면 캡처

7세 의붓아들을 버린 계모가 당초 진술을 뒤집고 “아이를 산에 버렸다”고 털어놨다.

경기도 평택에서 18일째 실종 상태인 신모(7)군의 계모 김모(38·여)씨는 경찰 조사에서 “실제로 산에다 버렸다”고 진술했다고 9일 KBS가 보도했다. 다만 김씨는 구체적인 유기 장소를 밝히지 않았다.

당초 김씨는 신군을 “길에 버렸으며 살해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진술한 내용을 일부 번복한 것이다.

경찰은 김씨의 새로운 진술을 토대로 인근 야산과 집 주변을 집중 수색하고 있다.

KBS 보도화면 캡처

신군의 친아버지 신모(38)씨는 학대 사실조차 몰랐다는 입장이다. 아이를 학대했느냐는 질문에 그는 “일찍 출근하고 늦게 퇴근해서 잘 몰랐다”며 “(아이가) 보고싶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들 부부는 1년 전에도 아이를 버리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신군이 다녔던 지역아동센터 관계자는 “새 엄마가 ‘네 자식 못 키우겠다’고 해 부부싸움이 잦아졌다고 하더라”며 “(부모의 뜻에 따라) 두 달 정도 맡아 키웠다”고 매체에 전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