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스 프로듀서 조지 마틴 별세

입력 2016-03-09 21:02

영국의 전설적인 팝그룹 비틀스의 거의 모든 음반을 프로듀싱했던 조지 마틴이 90세로 세상을 떠났다.

BBC는 유가족들이 8일(현지시간) 마틴의 별세 사실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매니저도 고인이 이날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다섯번째 비틀스(The fifth Beatles)’로 불렸던 마틴은 비틀스의 거의 모든 음반에 대한 프로듀싱을 담당했다.

고인은 음악 산업과 대중 문화에 대한 기여를 인정받아 1988년 대영 제국 훈장 3등급(CBE)을, 1996년에는 기사작위(Knight Bachelor)를 받았다. 기네스북에는 전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프로듀서로 이름이 올랐다. 비틀스의 대표적 히트곡 중 하나인 ‘예스터데이’에 현악 4중주를 넣자고 한 것도 마틴의 아이디어였다. BBC 음악 전문기자는 “마틴이 없었다면 비틀스도 달라졌을 것”이라며 존 레넌과 폴 매카트니가 편곡을 할 때 마틴의 의견을 존중하고 의지하곤 했다고 전했다.

배병우 선임기자 bwb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