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신의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의장에 당선된 후 관리사무소장 폭행 논란에 휩싸인 배우 김부선(55·여)씨가 9일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김씨는 이날 오후 시청 기자실 부근 휴게실에서 기자들을 만나 “관리소장의 고발은 아파트 비리 본질을 호도하기 위한 술책”이라며 이를 뒷받침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김씨는 입주자대표회의 의장에 당선된 후 지난 1일 인수인계를 받으려 했지만 전현직 임원들이 바쁘다며 인수인계를 거부했고 아파트 관리사무소장과 경리도 자신이 당선된 직후 사직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동안 난방비 비리 등 아파트 비리 문제를 밝혀 오는 과정에서 전현직 입주자대표회의와 수많은 갈등이 있었다”며 “입주자대표회의와 관리주체는 긴밀하게 결집해 주민토론회를 방해하는 등 주민 갈등을 조장해 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증거자료라며 전현직 입주자대표회의와 관리소장이 회의하고 관리사무소 내 케비넷에 있던 다량의 서류를 옮기는 장면이 담긴 아파트 CCTV 동영상을 공개했다.
김씨는 지난해 자신의 아파트 일부 가구의 난방비가 ‘0원’으로 나온 점 등을 근거로 아파트 비리 의혹을 폭로해 ‘난방 투사’로 불려왔다. 건강하고 투명한 아파트 관리를 내걸고 최근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의장에 출마해 당선됐으나 최근 관리사무소장 전모(69)씨로부터 급소를 상해한 혐의로 고소당했다. 김씨도 허위 사실로 명예를 훼손했다며 전씨를 경찰에 맞고소했다.
글사진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배우 김부선. “관리소장 고발은 아파트 비리 본질 호도 술책”
입력 2016-03-09 18:25 수정 2016-03-09 1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