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컷오프 1호’ 김태환 의원이 9일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8년 전 '저도 속고, 국민도 속았습니다'라는 박근혜 대통령의 절규가 아직도 귓가에 생생한데 새누리당은 또다시 우리 구미시민을 속였다"며 "당 대표가 상향식 공천을 약속했는데 돌아온 것은 아무 기준도 이유도 없는 밀실공천"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12년 간 오직 당을 위해 헌신해 왔는데 이유도, 명분도, 해명도, 사전 통보도 없이 당이 저를 헌신짝 처럼 내버렸다"며 "이제 당에 남아있을 이유도 명분도 없어 분루를 삼기켜 당을 떠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아울러 이 지역에 단수후보로 추천된 장석춘 예비후보를 겨냥, "당이 공천한 인물은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본인보다 훨씬 못 미치는 지지도를 보였고 과거 민주노동당에 입당한 사람"이라며 "민노당은 통합진보당과 합당한 당"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것 뿐만 아니라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는 한나라당의 후보 낙선운동을 펼치며 총부를 겨누었던 인물"이라고도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민노당 출신을 전략공천하다니...” 컷오프 1호 친박 김태환, 무소속 출마
입력 2016-03-09 17: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