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모가 길가에 버렸다는 실종된 7세 어린이를 찾기 위해 경찰이 전단지까지 배포하며 행방을 찾고 있으나 아직까지 행방이 전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계모는 “살해는 안 했다”고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경기도 평택경찰서는 9일 실종된 7세 어린이의 사진과 인적사항이 담긴 전단지를 배포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프로파일러는 물론 거짓말탐지기까지 동원, 친부 신모(38)씨와 계모 김모(38·여)씨를 조사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성과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수원지법 평택지원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경찰 호송차로 가던 김씨는 “아이를 살해하지 않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살해는 안 했다”고 말했다.
아버지 신씨는 취재진의 “아이를 학대한 사실이 있느냐”는 질문에 “없었다”고 대답했다. 신씨는 이어 “아내가 아이를 유기한 사실을 알고 있었나”라는 질문에 “일찍 출근하고 늦게 퇴근하고 해서(아내의 학대사실을)잘 몰랐다. 아이가 보고 싶다”고 말했다.
수원지법 평택지원 최남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어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며 신씨 부부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평택경찰서는 전날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신씨 부부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그동안 아이를 밥을 굶기고 수시로 때리는 등 학대를 일삼다가 지난달 20일 길에 버리고 홀로 귀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씨는 부인의 학대행위를 알고도 방임한 혐의를 받고 있다.
평택=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계모가 버린 7세 어린이는 어디에
입력 2016-03-09 1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