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잡’ 달린 축구대표팀 유니폼, 여성의 날에 첫 출시

입력 2016-03-09 17:20 수정 2016-03-09 18:20
8일 출시된 히잡이 달린 아프간 여자축구대표팀 유니폼(왼쪽). 히잡 뿐 아니라 무릎 등 얼굴을 제외한 신체 대부분을 이슬람 문화대로 가렸다. (출처: 험멜 홈페이지)
새 유니폼 모델로 나선 칼리다 포팔 전 아프간 여자축구대표팀 주장 (출처: 험멜 트위터)
덴마크 스포츠용품 업체 험멜(Hummel)이 이슬람 문화권에서 여성들이 입을 수 있는 ‘히잡’이 달린 축구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출시했다.

미국 CNN방송은 험멜이 세계 여성의 날인 8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붉은색 바탕의 아프가니스탄 대표팀 유니폼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크리스티안 스타딜 험멜 회장은 홈페이지에서 “우리는 세계 최강의 팀을 후원하지는 않지만 아프간처럼 특별한 이야깃거리가 있는 팀과 협력한다”면서 “이번 유니폼은 히잡 착용 여부에 상관없이 여성이 축구를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전했다.

무릎 부상으로 은퇴하기 전 아프간 여자축구대표팀 주장을 맡았던 칼리다 포팔은 이 유니폼의 모델로 나섰다. 포팔은 “국가대표팀 유니폼은 우리 문화와 전통, 역사 모두를 상징한다”면서 “이 유니폼을 입고 나라를 대표하는 건 절대 잊을 수 없는 기억이 될 것”이라고 유니폼에 담긴 의미를 설명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