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딥마인드 인공지능 프로그램 알파고가 프로바둑 9단 이세돌(33)과의 첫 번째 대국에서 ‘진땀’을 빼고 있다.
알파고는 9일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1국에서 백을 잡을 잡았다. 흑을 잡은 이세돌과 팽팽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알파고는 대국 초반까지만 해도 우상귀 주변으로 세력을 키우면서 이세돌을 압박했다. 바둑TV에서 해설을 맡은 유창혁 9단이 “알파고의 약점을 전혀 모르겠다”고 놀랄 정도였다.
하지만 알파고가 몇 차례 악수를 두면서 분위기가 뒤집어졌다. KBS 해설자 박정상 9단은 대국 3시간 지난 오후 4시 현재 “이세돌이 80대 78로 두 집 앞섰다”고 분석했다.
같은 시간 이세돌은 1시간23분을 사용한 반면 알파고는 1시간35분을 소모했다. 3시간의 대국에서 알파고의 인공지능이 이세돌의 두뇌보다 12분을 더 고민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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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