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브레인’ 알시샤니, 연합군 공습으로 사망

입력 2016-03-09 15:38
오마르 알 시샤니. IS 영상 캡처

미군 주도 연합군이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지도자급 인사를 사살한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 등은 ‘체첸의 오마르(Omar the Chechen)’로 불려온 IS 최고사령관 아부 오마르 알시샤니가 지난 4일 시리아 북동부 알샤다디에서 연합군 폭격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미국 정부 복수 관계자를 인용해 8일(현지시간) 밝혔다. 알샤다디는 과거 IS의 시리아 지역 주요거점으로 지난달 미국이 지원한 쿠르드족 민병대가 탈환했다.

본명이 타르칸 바티라시빌리인 시샤니는 IS 최고지도자 아부 알바그다디의 측근에서 각종 작전 기획과 정세 판단을 하는 등 조직의 ‘두뇌’ 역할을 해왔다. 30세에 불과하지만 과거 체첸 사태를 겪은 동유럽국가 조지아군 출신 베테랑이다. 체첸 전쟁이 끝난 뒤 시리아 이슬람 무장단체를 전전하다 2013년부터 IS에서 활동, 라카 인근에 있는 외국인 인질 교도소를 관할했다. 앞서 미군은 시샤니 관련 정보에 포상금 500만 달러(약 61억원)를 내걸기도 했다.

피터 쿡 국무부 대변인은 8일 “바티라시빌리(시샤니)는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수많은 교전에 참여한 역전의 IS 지도자”라며 “그가 전장에서 사망했다면 IS의 외국인 특히 체젠 출신 용병 모집, 공격 전술, 거점 방어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