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는 9일 이세돌 9단과 알파고(AlphaGo)의 대국 생중계가 이뤄진 서울 종로 아름다운극장에서 "기업은, 회사는 시속 100마일로 변화하고 사회 단체들은 90마일로 변화하고 가족은 60마일로 변화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정치는 (기업의) 30분의 1 속도로 변화한다"고도 했다.
안 대표는 "정치는 3마일로 변화한다는 얘기를 엘빈 토플러가 했다"며 "그 말을 듣고 보니 저는 시속 100마일의 시대를 살다가 갑자기 3마일 세상으로 옮겨진 것"이라고 밝혔다.
안 대표는 "저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하고 여러 답답함도 있다"면서도 "제가 하는 일이 느려터진 낡은 정치에 어떻게 더 빠른 변화를 만들 수 있을까 생각하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바둑과 IT가 만나는 것이 제 예상보다 10~20년 빠른 것 같다"며 "승패를 떠나 맞대결 자체가 의미 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안철수 “시속 100마일 시대 살다가 갑자기 3마일 세상 옮겨졌다”
입력 2016-03-09 1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