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대표인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대표인 알파고의 바둑 대결이 시작됐다. 바둑 팬들은 인터넷 방송을 몰래 시청하며 세기의 대결을 점쳤다.
많은 네티즌은 인공지능이 아직 인류를 이길 만큼 발전하진 못했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세돌의 승리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일각에선 알파고가 이길 경우 벌어질 일들을 예견하며 상상력을 발휘했다.
9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알파고와 인공지능의 대결을 흥미진진하게 지켜보고 있다는 내용의 글이 쏟아졌다.
가생이닷컴에는 한 네티즌이 쓴 ‘알파고가 이길 경우’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물에는 “알파고가 이길 경우 인간이 모방할 유사생명의 새로운 로보틱스 개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다양한 의견이 댓글로 이어졌다. “이세돌이 기자회견에서 알파고가 1승이라도 하면 그건 알파고가 이긴 걸로 봐야 한다고 했다” “판후이는 알파고를 만만하게 보고 경기를 해 진 거여서 이세돌과 다르다” “알파고가 1승 정도는 할 수 있어도 3승을 할 순 없다”등의 반응이 줄을 이었다.
오늘의 유머에도 바둑 팬들이 직장이나 학교에서 몰래 세기의 대결을 보고 있다는 글과 인증사진이 잇따라 게시됐다. 승부를 예견하며 내기를 건 팬들도 많았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에는 경기를 생중계하는 인터넷 방송을 공유한 게시물도 쏟아졌다.
인공지능이 인류를 이기는 게 두렵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한 트위터리안은 “인공지능의 진화가 무서워진다”고 적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샀다. 다른 트위터리안도 “경기 후 이세돌의 수를 알파고가 다 학습하게 되는 게 두렵다”고 적었다. 이 밖에도 “알파고가 생각보다 잘 한다” “알파고 귀엽다” 등의 반응도 있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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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09 15:05 수정 2016-03-16 2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