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패키지 관광'시대 사실상 막 내렸다

입력 2016-03-09 14:27
제주를 방문하는 관광객 중 개별관광객이 90%에 육박하면서 ‘패키지 관광’시대가 사실상 막을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관광공사는 지난해 제주를 방문한 내·외국인 및 크루즈 관광객 69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가승인통계 ‘2015 제주도 방문관광객 실태조사'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9일 밝혔다.

방문관광객 실태조사는 제주국제공항, 제주여객터미널, 제주외항 크루즈 전용부두 등 주요 관문지역에서 개별면접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주요 조사 대상은 관광객 성향, 제주관광실태, 제주여행평가 및 만족도 등이다.

조사 결과 내국인 관광객의 평균 체류일수는 5.08일이며, 1인 지출 경비는 57만2285원으로 집계됐다. 제주 여행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는 3.99점(5점 만점 기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행형태에 대한 조사결과 과거 주요 여행패턴이던 ‘패키지 여행’은 구성비율이 8.7%로 크게 떨어진 반면 ‘개별여행’은 89.0%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외국인들의 여행형태는 ‘개별여행’ 46.7%, ‘패키지여행’ 50.2%로 아직도 패키지여행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인 방문관광객의 1인 지출 경비는 미화기준 1520.3달러(약 183만원)로 평균 체류일수는 4.45일이다. 제주여행에 대한 만족도는 4.10점(5점 만점 기준)으로 내국인 만족도 보다 다소 높았다.

제주관광공사는 방문관광객 실태조사의 경우 2014년 국가승인통계로 지정돼 제주관광에 대한 기초현황 자료로 쓰이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앞으로는 실태조사를 더 심층적으로 진행해 관광정책 변화의 계기로 삼을 예정”이라며 “관광객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하거나 실제 관광행동을 관찰하는 등의 방식을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