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가 타이젬 9단 수준이라면 이세돌도 긴장해야 한다. 낙승을 예상하지만 조금 불안해진다.”
인간지능과 인공지능의 세기적 대결을 앞두고 알파고가 온라인 바둑사이트인 타이젬에서 극비 훈련을 해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타이젬 9단은 프로기사도 승리를 장담하지 못하는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세돌 9단과 딥마인드 알파고의 대국 첫날인 9일 바둑 커뮤니티는 알파고가 타이젬 9단으로 밝혀졌다는 일부 보도에 술렁였다. 타이젬도 홈페이지를 통해 전날 대국 기자회견장 소식을 전하며 타이젬이 알파고의 트레이닝 무대였다고 보도했다. 구글 측이 타이젬의 ‘deepmind’라는 아이디가 구글 딥마인드측 개발자 ID가 맞다고 인정했다는 것이다.
타이젬의 주장이 맞는다면 알파고가 정상급 고수들과 실전 트레이닝을 하며 실력을 키워온 셈이다.
이 소식을 접한 바둑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알파고가 타이젬 9단이라면 이세돌 9단도 방심해선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알파고가 아니면 쉽사리 9단으로 올라서지 못했을 것이라는 주장도 이어졌다.
앞서 타이젬 이용자들은 알파고가 타이젬에서 활동하고 있다며 아이디를 제보하기도 했다.
타이젬에서 트레이닝을 해 온 것으로 알려진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국은 9일 오후 1시 네이버와 유튜브 등에서 생중계한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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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 타이젬 9단이라면 불안”… 바둑인들 “이세돌 방심 말아야”
입력 2016-03-09 11:59 수정 2016-03-09 1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