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자동차 내수 판매량이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에 힘입어 5% 넘게 증가했다. 그러나 중동, 중남미 등 신흥국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자동차 수출은 8.1% 또 감소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월 자동차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개소세 인하와 신차 출시 효과(K7, 아이오닉 등) 등으로 국내 판매가 전년 동월비 5.2%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자동차 내수 판매량은 지난해 말 개소세 인하가 종료된 영향으로 지난 1월 6.8% 급감했으나 2월 초 개소세 인하를 오는 6월까지 다시 연장키로 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나 수출 상황은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신흥시장 경기 침체가 계속된 영향 등으로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8.1% 감소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 연속 감소다. 상용차 수출 비중 감소, 글로벌 업체와의 가격 경쟁 등으로 단가 하락도 계속돼 금액 기준 수출 감소폭은 9.3%로 더 커졌다.
수출 부진이 큰 탓에 내수 판매 증가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자동차 생산은 3.7% 줄었다. 자동차부품 수출은 중국과 신흥시장 경기침체 등으로 한국계 완성차의 해외생산분 판매가 줄어들어 전년 동월대비 2.1% 감소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2월 車 내수 판매, 개소세 인하 연장 덕에 5.2% 증가했지만…수출은 4개월 연속 감소
입력 2016-03-09 1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