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주변, 석촌호수길, 성북로 등 3곳 연내 보행 랜드마크로 조성

입력 2016-03-09 14:27 수정 2016-03-09 17:38
송파구 석촌호수길 보행환경 개선안.

한양대 주변과 석촌호수길, 성북로 등 3곳이 ‘걷기 명소’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이들 부도심권 3곳을 지역 중심 대표 보행거리로 선정해 특색있는 보행거리로 조성한다고 9일 밝혔다.

성동구 한양대 일대(한양대~왕십리역사) 1200m 젊음이 넘치는 ‘음식문화 카페거리’로 조성된다. 이면도로를 보행자 우선 거리로 만들고 구간별 특성을 살린 다양한 테마거리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송파구 석촌호수길(석촌호수 교차로~석촌호 교차로, 610m)은 쇼핑·문화·역사를 잇는 ‘동남권 대표 관광지’로 변신한다. 제2롯데월드와 석촌호수, 석촌고분군을 연결하는 중심도로(4차로)를 3차로로 축소해 보도공간을 확대하고 도로변에 의자와 탁자를 놓은 파클렛(parklets)과 관광버스 주차공간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미술관과 유적지, 음식점 등이 밀집한 성북구 성북로(성북초교 교차로~한성대입구 교차로, 850m)는 도심 북부의 ‘문화·예술 중심지’로 바뀐다. 차로를 6차로에서 2차로로 줄여 보도폭을 최소 8m에서 최대 20m까지 대폭 넓히고 이곳에 소규모 공연장, 상설 전시관, 거리카페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시는 특히 선잠단지 앞 박물관 특화거리 조성 사업과 연계해 성북로 일대를 간송미술관, 성북구립미술관, 우리옛돌박물관, 한국가구박물관, 심우장 등 역사·문화시설을 잇는 ‘문화·예술 클러스터’로 재탄생시킨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시는 시·자치구·주민·전문가로 구성된 협의체의 검토와 협의를 통해 4월 중 설계안을 확정하고 공사에 들어가 연내에 보행거리 조성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신용목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이번 보행거리 조성은 그동안 도심 중심으로 이뤄졌던 ‘걷는 도시, 서울’의 보행 네트워크를 부도심을 비롯한 시 전역으로 확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