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인간 여자친구 지극 간호 남자친구, 알고보니

입력 2016-03-09 11:22
문제의 남자친구가 여자친구를 간호할 때 당시 사진. 바이두

식물인간 여자친구를 지극정성으로 간호했다고 알려진 주인공이 알고 보니 그 여자친구를 식물인간으로 만든 장본인이었다.

9일 북경청년보 등에 따르면 중국 랴오닝성 다롄에 사는 린잉잉(24)은 2014년 9월 머리를 심하게 다쳐 식물인간 상태가 됐다. 다롄의 지역신문은 당시 남자친구 류펑허(26)가 20만 위안(약 3700만원)에 달하는 병원비를 부담하고 남은 평생 동안 여자친구를 돌보겠다고 맹세했다면서 류씨를 미담의 주인공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린씨가 지난 5월 의식을 회복하면서 진실이 드러났다. 바로 린씨가 식물인간이 된 것은 남자친구에게 맞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두 사람은 함께 빵 가게를 운영했는데 린씨가 빵을 태우자 류씨가 홧김에 린씨를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류씨는 상습적으로 린씨를 폭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린씨의 가족은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현재 사건을 수사 중이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