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홈런 치고 방망이 꽉… 배트플립 지운 손 (영상)

입력 2016-03-09 10:45 수정 2016-03-09 10:47
박병호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2호 홈런을 친 순간 / 미네소타 트윈스 홈페이지 영상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2호 홈런을 치고 방망이를 던지지 않았다. 타구의 궤적을 보면서 두 손으로 방망이를 꼭 잡고 있었다. 공을 치고 방망이를 던지는 습관, 배트 플립(Bat flip)은 이번에도 없었다.

 박병호는 9일 미국 플로리다 오토 익스체인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5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2회초 주자 없는 1사에서 첫 타석을 밟아 상대 선발 투수 가빈 플로이드(33)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때렸다.

 플로이드는 메이저리그 통산 72승을 수확한 토론토의 베테랑이다. 박병호는 볼로 들어온 초구를 고르고 2구째에서 방망이를 휘둘렀다. 타구는 큰 궤적을 그리면서 좌중간 담장을 넘어갔다. 지난 7일 플로리다주 샬럿 스포츠 파크에서 탬파베이 레이스 선발 투수 제이크 오도리지(26)를 상대로 만루 홈런을 때리고 이틀 만에 두 번째 홈런을 기록했다.

미네소타 트윈스 홈페이지 영상 발췌

 이번에도 배트 플립은 없었다. 박병호는 타구의 방향과 비거리를 확인하기 위해 그대로 선 타석에서 두 손으로 방망이를 꼭 잡고 놓지 않았다. 미네소타주 지역신문 트윈시티스 파이오니어 프레스도 이런 현상에 주목했다. 신문은 “박병호가 홈런을 쳤지만 방망이를 던지지 않았다”고 전하면서 “더 이상 배트 플립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싶지 않다”는 박병호의 말을 전했다.

 박병호는 5회 두 번째 타석에서 삼진으로 돌아섰다. 6회 알렉스 스윔과 교체돼 2타수 1안타(1홈런)로 경기를 마쳤다. 미네소타는 토론토에 3대 9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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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