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윤상현, 김무성 솎아내려면 혼자서 가능하겠나” 통화 인물 공개 요구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은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당대표를 당에서 솎아내려면 전당대회를 해야 하는데 혼자서 가능하겠느냐"며 "윤상현 의원의 전화를 받은 사람은 김무성 대표를 죽여 버릴 만한 위치에 있는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그는 "사적인 대화는 넘어가면 되지만 문제는 대화의 내용에 있다"며 "이건 그냥 술 먹고 취중에 한 것이 아니라, 내용에 공감하는 무언가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통화 내용이, 다 죽여 그래서 전화했어 인데 취중에 안부 전화한 게 아니라 김무성을 죽여버려야 한다는 필요에 의해 전화했다는 것"이라며 "그럼 전화를 받는 사람은 누구겠냐"고도 했다.

이 의원은 "당에서 가장 먼저 그런 xx부터 솎아내서 공천에서 떨어뜨려 버려야 한다고 다 죽이라고 하는데 언론에서는 이 '다'에 괄호하고 비박계라고 써놨다"며 "물론 이 속에는 나도 포함된다. 찌라시에 따르면 나는 65세 이상에, 뭐 안 걸리는 게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화 내용) 마지막이 더 기막히다"며 "내일 공략하라고 하는데 내일 누굴 공략하냐, 김무성 떨어뜨리고 비박계 떨어뜨리는 걸 공략하라는데 누구에게 전화한 거겠냐"고 고도 했다.

이 의원은 "공관위원들에게 전화했거나 아니면 공관위원들에게 오더를 내릴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에 전화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