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가 생산 부진 속에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등 요인으로 지난 1월 내수 소비가 일시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는 정부의 경기 진단이 나왔다.
기획재정부는 8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보고서를 통해 지난 1월 중 광공업 생산은 수출 부진, 승용차 개소세 인하 종료 등으로 전월대비 1.8% 감소했다고 밝혔다.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는 승용차 개소세 인하 종료 등 요인과 그간 큰 폭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 때문에 조정을 받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기재부는 대외 요건은 중국 경기 둔화, 미국 금리 인상, 저유가 등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수출 부진이 완화되고 있고, 승용차 개소세 인하 연장 등의 영향은 내수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기재부는 “내수 중심 회복세가 재개돼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1분기 재정·정책 금융 등 21조원 이상 조기집행을 확대하고 투자 활성화 등 선제적 경기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금융·외환시장 영향과 국내외 경기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윤성민 기자 woody@kmib.co.kr
“개별소비세만 연장하면 내수 좋아진다고?”…기재부, 체감과 동떨어진 낙관론 빈축
입력 2016-03-09 10:17 수정 2016-03-09 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