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VFL 볼프스부르크가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으로 진출했다. 볼프스부르크는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 조기 탈락의 수모를 안긴 챔피언스리그의 '다크호스’다.
볼프스부르크는 9일 오전 4시45분(한국시간) 독일 니더작센주 볼프스부르크 폭스바겐 아레나에서 열린 벨기에 KAA 헨트와의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홈경기에서 1대 0으로 승리했다. 지난달 18일 벨기에 헨트 게람코 아레나에서 열린 1차전 원정경기에서는 3대 2로 이겼다. 최종 전적 2승, 최종 스코어 4대 2로 앞서 8강행 첫차에 탑승했다.
2차전 결승골의 주인공은 공격수 안드레 쉬얼레(26)다. 쉬얼레는 후반 28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미드필더 율리안 드락슬러(23)의 크로스를 오른발로 때려 골문을 열었다. 1차전에서 멀티 골을 넣었던 드락슬러의 드리블 돌파와 정확한 크로스가 빛났다.
볼프스부르크는 챔피언스리그의 다크호스다. 지난해 12월 9일 폭스바겐 아레나에서 열린 조별리그 B조 최종 6차전 홈경기에서는 맨유를 3대 2로 격파했다. 맨유는 여기서 조별리그 탈락을 확정했다. 루이스 판 할(64·네덜란드) 맨유 감독의 경질론을 불붙인 경기였다.
볼프스부르크는 토너먼트 라운드의 첫 관문을 어렵지 않게 통과하면서 사상 첫 8강 진출의 기쁨을 누렸다.
같은 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다른 16강 2차전에서는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가 이탈리아 AS 로마를 2대 0으로 격파했다. 1차전 원정경기에서도 같은 점수로 이겼던 레알 마드리드는 8강에 안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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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