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사진)이 9일 “올해 30대 그룹의 123조 투자계획이 차질없이 이행되도록 밀착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평택 반도체 공장 건설에 필요한 전력 공급 문제에 대해 “3월 중 송전선로 착공에 들어가도록 하겠다”면서 “중·장기적인 추가 전력 소요에 대비해 북당진·고덕간 송전선로 구축도 풀어가겠다”고 말했다.
주 장관은 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17개 사장단과 ‘주요 투자기업 간담회’를 갖고 “그동안 20번의 현장방문, 간담회 등을 통해 기업들이 제기한 애로사항을 빠르게 풀고 있다”면서 “총 149건의 건의사항을 검토했고 수용가능한 사항은 최대한 빨리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주 장관은 이 자리에서 삼성전자의 평택 반도체공장 투자(2018년까지 15조6000억원 투자) 관련 전력 공급 문제를 언급, “1단계로 3월 중 송전선로(154㎸) 착공에 들어가 오는 10월까지 완공해 초기 공장 가동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18년 하반기 이후 본격 공장 가동에 필요한 전력에 대해서도 송전선로 2기 추가 건설 등을 통해 문제가 없도록 공급한다고 밝혔다. 중·장기적으로 공장을 추가로 건설할 가능성 등에 대비해 북당진·고덕간 송전선로 구축도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
LG디스플레이의 파주 OLED 공장 투자와 관련해서도 “한전의 전기공급약관을 개정해 생산에 필요한 전력을 차질없이 공급받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주 장관은 이날 기업들이 건의한 태양광 연계 에너지 저장장치(ESS)에 대한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가중치 부여방안, 해외 항공기 엔진개발 사업 참여를 위해 필요한 장기저리금융 지원 등에 대해 적극적인 수용·검토 의사를 밝혔다.
한편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날 올해 30대 그룹 투자계획이 122조7000억원으로 집계돼 지난해보다 5.2%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주형환 “30대 그룹 투자 차질없이 지원하겠다”…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전력공급도 적극 지원키로
입력 2016-03-09 09:14 수정 2016-03-09 09:17